한국소비자원 서울 음식점 조사, 같은 음식도 배달이 더 비싸 -> 배달앱에 내는 중개수수료 일부를 가격으로 전가…자영업자 “남는 게 없어”

배달이 더 비싸다 속았다 자영업자 남는게 없다 https://youtu.be/tHE7RJOqhRY

[앵커] 같은 음식을 먹는데 가게 안에서 먹는 가격과 배달해 먹을 때의 가격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음식점 메뉴를 살펴보니 배달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 일부를 가격에 전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속은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데 사업주도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

요즘은 생활에 빠질 수 없는 배달앱.

배달앱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주문하려는데 가격이 6천원입니다.하지만 매장 가격은 4천9백원으로 20% 가까이 저렴합니다.이처럼 매장에서 먹는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메뉴 1,061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541개로 가격이 달랐지만 대부분 배달 가격이 비쌌습니다.

배달료를 제외하고 계산해봐도 직접 가서 먹는게 배달해 먹는 것보다 저렴합니다.조사한 가게 34곳 중 13곳은 가격이 다르다고 알리지 않았습니다.[소비자]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럴 때 뭔가 속은 기분이 들죠. 혜택 같은 걸 위해서 (앱을) 쓰는데.”[소비자] “좀 불쾌했어요. 주로 치킨 같은 거 시켜먹어요. 픽업하는 게 더 싼데.”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조금이라도 남기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배달앱을 이용하려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는데 음식 가격을 똑같이 받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배달앱으로 들어온 주문은 오히려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음식점 사장 A]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지폐를 하나 팔면 천원 정도 남는다. 부가가치세라는 게 들어 있고 배달 수수료… 매년 인건비를 올려야 하고 가스비와 난방비 부분이 너무 올랐잖아요.”[음식점 사장 B]”배달을 하면 우선 배달 수수료가 제일 많아져요. 용기 같은 게 포함돼서 약간 가게 가격보다 더 받을 수 있는 거예요.배달앱 수수료 부담은 실제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배달앱 중개수수료와 광고비가 올랐을 때 사업자 절반 가까이는 음식값을 올리거나 음식량을 줄였다고 답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은 배달앱 사업자에게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조정을 통한 상생방안 마련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MBC 뉴스 남효정입니다.영상취재 : 강정수, 김재현 / 영상편집 : 김민지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mbc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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